나도 모르는 집착 -'피해의식'편 '해지고'의 연애



'피해의식'편





가끔 주변에서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은
잘못된 집착으로 인한 헤어짐이 의외로 많다는 점입니다.
집착의 양상에는 여러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피해의식'으로 인한 집착이 있습니다.



왜 날 또 피해
안 봐도 뻔해
제발 좀 친해
다들 왜 이래
왜 나만 보면 다들 지겨워
누가 또 피해 안 봐도 뻔해
이럼 더 용길 갖기 어려워
내가 피곤해 멍하게 말해
그럼 난 겁나 다가가지도 못해

-이소라 '피해의식'-




피해의식이란 전문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다들 한번쯤은 들어본 익숙한 단어입니다.
정의를 내려보자면 '내 주관적 판단으로 인해서 타인보다 열등감을 갖고, 이로 인해 타인에게 자신이 피해 또는 비난을
받는다'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피해의식은 꼭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피해의식이 지나치게 자리잡을 시에는 문제가 생깁니다.
연애에 있어서의 피해의식 또한 사랑을 이어나가는 데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1. 전에 5년연애경험이 있는 내 남친


[ 하루는 심심해서 오빠의 아이디로 미니홈피에 접속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옛날에 찍었던 전여친과의 사진을
  발견했어요.. 왜 이걸 아직도 안지우고 있는건지.. 5년동안 연애했던거 알고 가뜩이나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설마
  아직도 잊지 못해서 사진을 안지운건 아니겠죠? ]

전여친의 흔적으로 인해 점점 피해의식이 형성되시는 분들이 계시죠.
전여친이 나보다 더오랜시간함께했으니 아직은 못잊었나?
여기까지 생각'만' 하면 그나마 양반입니다.

이상하게도 점점 그녀에 대해 더 알아보게 됩니다.
그녀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타일, 몸매, 애교나 말투 등등 자기자신과 비교해보게 되죠. 비교해서
'내가 더낫군, 훗' 하고 웃어넘기면 이걸로 끝은 나겠지만... 주제가 피해의식이니...당연히 여기서 끝은 나지않습니다.
그녀가 나보다 더 괜찮은 여자같다고 생각되어지는 순간, 비극은 시작되지요


처음에는 단순히 아무렇지 않은척 하면서 전여친에 대해 묻습니다.
남자는 그냥 질문에 순순히 대답해줍니다.(아무 생각 안함) 그로인해 그녀와의 추억이나 진도 등등을 알게 됩니다.
5년이란 세월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라 그런지 나랑 아직 가지 못했던 곳도 여러 곳이네요.

이제 나자신은 쿨해질 수 없습니다.이상하게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은 나빠지지만 왜 자꾸 물어보게 되는지..



이제 나중에는 연인 둘만의 문제로 인한 싸움에서도

"왜??! 내가 전여친보다 못하다고 생각해?"
"혹시 아직도 전여친이랑 연락하고 있는거 아니야?!"
"오빤 아직도 그여자 못잊었어"


꼭 나와 그 사이의 싸움에 그녀가 빠지지 않게 됩니다.
이미 정리한지도 시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전여친에 대한 피해의식은 더더욱 뿌리깊게 자리잡아가고 있단 말입니다.
남자는 이미 그녀를 잊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2. 내가 너를 먼저좋아했으니까...

[지금 남친을 제가 먼저 좋아했어요. 짝사랑하다가 결국 어찌어찌하다 제 마음을 들켜서 얼떨결에 고백했는데, 받아줬어요. 하지만 가끔씩 의심이 생겨요. 남자는 오는 여자 안막는다던데.. 혹시 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사귄거 아닐까?하는 생각이요..]


흔하디흔한말로 남자가 좋아해서 사귄경우는 평탄해도 여자가 좋아해서 사귄경우는 힘들다..
라는 말은 다들 알고있습니다.


이 말을 보고, 좋아하는 데에 순서만 다를 뿐, 누가 먼저좋아하느냐가 문제는 안된다고 생각하던 저였으나..
실제로 연애를 해보고 뼈저리게 깨달은 저입니다...ㅋㅋ
틀린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 주제로 인해 형성된 피해의식을 피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내가 먼저 좋아했으니까 날 쉽게보지않을까' 라는 걱정은 머릿속에 자리잡힙니다.


아임쏘핫걸, 난 당당해!! 내가 좋아해준걸 행운이라고 생각하시오! 의 마인드인 당당걸에겐 해당이 안될 얘기겠지만,

아무래도 연애의 피해의식이란 것이 자기자신에 대한 자신감결여로 인해 생겨나는 경우가 주를 이룹니다.

짝사랑을 하는 것도 괴로운 일이지만 짝사랑이 실현된 후에도, 생각이 많고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에는
피해의식이 생겨나기도 하죠.




3. 바람난 남친

[남자친구가 저 모르게 다른여자를 만나오고 있었습니다. 정말 사랑표현도 많이 해주고 잘해주길래 절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너무 충격이에요]


애인이 바람을 피워서 떠났다.. 연애에 있어서 엄청난 데미지입니다.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몇일간의 식음전폐 혹은 치밀어오르는 분노와 슬픔에 상해 버린 몸..
바람은 어디까지나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허나... 몇 여성분들은

'내가 얼마나 못났으면...바람을 필까'
'내가 못생겨서, 뚱뚱해서, 돈이 없어서'

등등의 이유로 자신을 처절히 매질하며 피해의식을 가집니다.
자기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낍니다. 문제는 바로.. 다른 남자를 새롭게 만났을 때, 이 피해의식이 꿈틀꿈틀 발동한단겁니다.
'쟤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질리면 바람피겠지???!, 나보다 이쁜애가 나타나면 날버릴거야!!!!'

남자는 다 그럴거야..결국 날 떠나갈거야.
이 생각속에 갖혀서 왜곡된 시각으로 남자를 대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멀쩡한 남자도 결국 질려하는건 피할 수 없게됩니다. 그럼 또 악순환을 반복하겠죠.






두번째 사례를 빼고는 타인에 의해 형성된 피해의식의 예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결국 하나의 공통점이 보입니다. 바로 피해의식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입니다.

피해의식으로 인한 집착은 집요한 사생활침해, 상대에 대한 불신, 사소한 일에대한 과민반응, 혼자만의 착각으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등의 양상을 보입니다.

결국, 피해의식이란.. 자신감의 결여가 제일 큰 원인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나 또한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을 주고 받기 힘들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굉장히 흔하고 자주 듣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고치기도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타인에 대한 확신도 없고, 불신에 불신을 낳다가 피해의식을 갖고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상대를 대하게 됩니다. 그럼 아무리 백번 연애를 해도 달라지는 것은없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이 가장 위대한 사랑입니다."
-마이클 매서-





 


덧글

  • 회고록 2012/08/12 20:05 # 답글

    우와! 여자는 아니지만 잘읽었습니다!
  • 해지고 2012/08/12 20:35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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